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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요금 최대 50%까지 인상된다는 호주, 또 다른 생활비 폭탄

전기 요금 가격이 향후 2년간 최대 50%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와 기업에도 또 다른 생활비 폭탄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호주 연방 재무부는 전기 요금이 2022년 말까지 전국적으로 평균 20% 가량, 2023/24년에는 30% 가량 추가적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내용으로 연방 예산안을 내놓았다. 연방 재무부 장관, 짐 차머즈 (Jim Chalmers)는 전세계적으로 모든 비용이 상승하면서 호주가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으며, 언제쯤 비용 상승이 멈추고 안정기에 접어들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짐은 기후 및 환경 예산이 간접적으로 전기 요금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방 예산에는 향후 10년간 전력 생산 에너지원을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에 200억 달러, 일자리 확보와 호주 지방 지역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에 19억 달러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짐은 재생 에너지가 단순한 청정 에너지가 아니라 저렴한 에너지라고 덧붙였다. 아직까지는 호주가 전기 에너지와 관련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많아 이번 전기 요금 인상이 이미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호주인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짐은 새로운 연방 정부가 내세운 ‘가계 대상 전기 요금 연간 $275 인하’ 공약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인하면서 75억 달러 규모의 생활비 지원 패키지가 단기적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보육 비용 인하, 유급 육아 휴직, 의약품 가격 인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임금 인상 등의 새로운 정책들이 생활비 완화에 크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에너지 소비자 연합 (Energy Consumer Australia)의 린 갤러퍼 (Lynne Gallagher)는 지원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린은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원가 인상을 고려해, 소비자들의 전력 사용을 통제하면서 전기 요금을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소규모 사업체와 가계를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하며, 현재, 호주 내에는 전기 요금을 내면 끼니를 해결할 수 없어 두 가지 사이에서 고통스러운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이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다면 비용이 상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호주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인상되는 비용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이 중에는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한 공급망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포함되어 있다. 연방 재무부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이러한 충격으로 인해 전세계에서 식료품 비용이 상승하고 에너지 비용도 두 배 이상 상승하면서, 수많은 국가들이 50년 동안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박과 에너지 시장의 혼란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뚜렷하고 지속적이라고 덧붙이며,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크게 위험성이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지속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세계 에너지 시장에 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최근 호주를 강타한 홍수로 식료품 가격 또한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상보다 좋지 않은 호주 내 고용시장도 한 몫하고 있다.

그러나, 연방 재무부는 호주와 해외 국가들의 긴축 통화 정책이 예상보다 빠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 결과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연방 재무부는 인구 증가와 주택 부족이 부동산 시장을 압박하면서 향후 2년간 호주 렌트 비용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주 전국 렌트 광고를 기준으로 렌트 비용은 지난 한 해 동안 급격히 상승하여 2022년 9월까지 10%가 뛰었는데, 새로운 렌트 계약이 채결되고 기존 렌트 계약이 협상으로 갱신되면서 적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소비자 물가 지수(CPI)에 반영된 것처럼 전체적으로 렌트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상황으로 피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이지만, 새로운 호주 연방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교민들의 부담이 많이 완화될 수 있길 바란다.